수해로 인한 피해 복구에 전념하고 있는 경남 산청군이 올해 지역 최대 축제인 ‘산청한방약초축제’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산청군에 따르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25회 산청한방약초축제’를 전면 취소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발생한 극한 호우의 피해 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특히 지난 3월 대형산불, 이번 극한 호우 등으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면서 군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판단이다.
산청한방약초축제는 지난 2001년부터 이어진 산청 지역 최대 축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온라인 축제로 개최되는 등 한해도 빠지지 않고 열렸지만 올해 처음으로 쉬어가게 됐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이번 결정은 군민의 아픔을 공감하고 재난 극복을 함께하기 위함”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복구와 재건에 나서 군민 일상 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1년부터 이어져 온 축제가 비록 올해는 잠시 쉬어가지만 내년에는 더욱 품격 있고 발전된 축제를 준비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청군은 최근 극한 호우로 인한 폐기물 처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김해시와 창원시, 경남환경이 지원에 나선 상태다. 김해시청은 15명·3.5t 덤프트럭 4대·5t 집게 차 4대를 투입해 지원하고 경남환경은 2명·15t 덤프트럭 1대·5t 집게 차 1대를, 창원시청은 10명·5t 및 25t 덤프트럭 3대·5t 집게 차 1대 등을 활용해 폐기물을 수거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달 극한 호우로 발생한 수많은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청군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추진됐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