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우원식·박지원 겨냥해 “김정은에 무시당하고도 성과 운운”

입력 : 2025-09-06 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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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우 의장, 주적과 악수하고 성과 운운”
박지원 후일담 두고 “성공 평가 놀랍다”
국민의힘 “대북관 개탄…한미 동맹에도 악영향”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출국하고 있다. 우 의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는 의원단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김태년, 박정, 홍기원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이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출국하고 있다. 우 의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하는 의원단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김태년, 박정, 홍기원 의원,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접촉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겨냥해 “두 사람의 상왕은 김정은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우 의장이 김정은과 악수를 한 것에 대해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 의외의 성과를 낸 게 아닌가’라고 자평했다”며 “미치광이 특검의 야당 말살 압수수색 시도를 묵인하며 의회 민주주의 정신을 짓밟아 놓더니, 주적의 우두머리와 악수를 한 것에 감읍해 성과 운운하며 자화자찬하는 우 의장의 모습에 국민들은 공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장의 생명과도 같은 중립은 내팽개친 채 이재명 정권에 충성하고 김정은 정권에 우호적인 대한민국 의전서열 2위를 국민들은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의 행보에 대해서도 공격을 이어갔다. 박 대변인은 “김정은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두 번이나 불렀으나 김정은이 뒤도 안 돌아봤고, 최선희 외무상과 눈이 마주쳤지만 외면당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며 “그런 무시를 당하고도 ‘좋은 방향으로 북한에 인식될 것’이라며 이번 중국 방문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국정원장이었다니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 “이런 대북관을 가진 사람들이 국회를 장악해 입법을 쥐고 사법을 농락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연일 전쟁을 입에 올리고 협박을 일삼는 존재에게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작은 손짓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황송해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국제 질서를 외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고한 한미 동맹에 찬물을 끼얹을 좋지 못한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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