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부산 ‘악재 딛고 정상화’ 소식에 지역 업계 안도의 한숨 [기업 살리기 프로젝트]

입력 : 2025-09-28 1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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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95%와 피해 정산 합의
상당한 규모 일자리 창출 기대
부산의 브랜드 가치 격상 예상

지난 24일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장병진 기자 지난 24일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장병진 기자

화재 사고와 시공사 부도라는 연이은 악재를 겪었던 복합리조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이 정상화 수순을 밟자 지역 건설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또 관광업계도 새로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단순한 리조트 공사 재개를 넘어, 단기적으로는 공사 중단으로 연쇄 피해를 입었던 협력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사고 이후 기존 시공사였던 삼정기업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협력업체들의 연쇄 피해가 컸다. 공사를 진행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가 70여 곳에 달했다.

이에 시행사인 루펜티스 측은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전체 협력사의 95%와 피해 정산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 루펜티스 관계자는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들이 대금을 받지 못해 겪는 어려움이 커 신탁사 및 대주단과 논의해 우선 삼정기업을 대신해 정산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남은 협력업체들과도 원만하게 합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업계의 기대 또한 크다. 우선 상당한 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호텔과 리조트 운영을 위해 필요한 직접 고용 인원만 약 25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연관 산업의 간접 고용 효과까지 더하면 최대 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기장군으로 유입되는 경제활동인구와 소비 인구의 증가는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무형의 가치 상승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리조트 브랜드 ‘반얀트리’의 성공적인 안착은 국제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는 향후 다른 글로벌 브랜드의 부산 유치와 투자를 이끌어내는 긍정적인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윤태환 교수는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이 성공적으로 개장한다면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지역을 활성화하는 핵심 관광자원이자 부산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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