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1년 만에 일본 총리로서 처음으로 서울 외 도시인 부산에 방문하면서, 이시바 총리가 묵은 호텔도 국빈 맞이로 분주했다.
30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부산을 찾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A 호텔에 투숙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김해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이시바 총리는 금정구 영락공원에서 이수현 의인을 참배한 뒤 호텔로 이동했다. 이날 경호를 맡은 경찰은 영락공원 일대에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호텔에 도착한 이시바 총리는 국빈급 인사를 맞이하는 별도의 의전 프로토콜에 따라 통상적인 체크인 절차 없이 곧바로 객실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가 묵은 객실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으로 불리는 최고 등급 객실이다. A 호텔이 보유한 객실 총 650개 가운데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은 2개다. 이시바 총리는 이 가운데 1개 객실을 이용했다.
이시바 총리는 호텔에서 1시간가량 머문 뒤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 장소인 해운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이재명 대통령 회담을 갖고 저녁 만찬을 마친 뒤 숙소로 돌아왔다.
이시바 총리는 이후 호텔에서 특별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호텔에는 지난달 13일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 개관에 맞춰 부산을 찾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도 묵었는데, 당시 박형준 부산시장이 또 럼 서기장을 예방하는 등 다른 일정도 수행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