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MBC '서프라이즈'에서 절망 속에서 희망을 갖은 남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8일 방송된 '서프라이즈'에서는 태백의 탄광에서 금덩이를 발견한 한 남자의 감명깊은 사연이 전파를 탔다.
1938년 일제 강점기, 서울에 살던 가난한 진수는 돈을 벌기 위해 강원도 태백의 탄광으로 간다. 하지만 그곳은 일본인이 군수품을 생산하기 위한 광산으로 진수는 갖은 학대와 수모를 겪게 됐다.
그러던 어느날 진수는 탄광에서 금덩이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꼭 살아서 금덩이를 집에 가져가리라 생각하고 모진 나날을 견뎌냈다.
7년 후 1945년, 해방을 맞이한 진수는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 상봉을 한다. 그는 금덩이를 가져왔음을 알리고 필요할 때 쓰자며 방 깊은 곳에 숨겨뒀다. 하지만 아들이 몰래 이를 내다팔기 위해 금덩이를 꺼냈고다. 그리고 아들은 이것이 금덩이가 아닌 돌덩이임을 알게 됐다.
사실은 다음과 같았다. 몇 달 전 태백에서 광복을 맞은 진수는 그동안 숨겨왔던 금덩이를 꺼냈다. 하지만 이는 금이 아니라 금빛을 내는 황철석이라는 돌덩이였다.
화가 잔뜩 난 진수는 이를 내다버리려다가 그 돌덩이가 금덩이라는 희망 덕에 모진 나날을 견뎌왔던 것을 떠올리며 집으로 가져왔다. 진수는 가족들도 희망을 갖고 살길 바라는 뜻으로 금덩이라고 가족을 속인 것이다.
진수는 이런 마음을 대대손손 소중히 생각하길 바라며 가보로 삼았다. 이 돌은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모습으로 '미리내돌'이라는 이름까지 붙었고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을 전해주고 있다.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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