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132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테러의 기획에서부터 실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테러 전 긴급 공문 보내"
AP, 이라크 사전 인지 보도
시리아에서 계획하고, 인접국 벨기에에서 준비를 마친 뒤,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긴 일련의 치밀한 범행 과정은 IS가 근거지인 중동은 물론 유럽에서도 비밀리에 탄탄한 연계망을 구축한 근거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익명의 수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파리 테러의 용의자들이 범행 전 특정 시기에 시리아 IS의 잘 알려진 멤버들과 의사소통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또 시리아 국적의 시민이 유럽으로 온 수천 명의 난민 틈에 섞여 프랑스로 들어와 테러 작전에 가세했을 가능성을 당국이 수사 중이라며 이 또한 IS의 직접 연계설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각국 정보 당국은 프랑스에서 조만간 IS의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미리 입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정보 당국은 범행 하루 전 프랑스를 포함한 서방 국가들에 보낸 긴급 공문을 통해 파리 테러는 IS의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 기획됐으며, 테러범들은 이곳에서 특수 훈련을 받은 뒤 프랑스로 투입됐다고 전했다.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IS 공습에 참여한 연합국과 이란, 러시아를 겨냥한 테러를 직접 지시했으며 파리 테러에는 모두 24명이 직접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