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화재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분당 화재 사건의 피해자들이 학원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오후 8시 18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한 12층짜리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건물에 있던 160여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나 부상자 20여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단순 연기 흡입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집계했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은 2층 학원에 있던 고등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건물은 1층 주차장, 2층 학원, 나머지 층 사무실이 입주해있었다. 불이 난 직후 2층에서 250여명 등 총 290명이 대피했다. 이들 가운데 20여명은 옥상과 비상계단으로 몸을 피했다가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대피했다.
2층 학원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던 중이어서 하마터면 큰 피해를 당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불이 난 건물 맞은 편에서 화재를 목격한 70대 주차관리인은 "타닥타닥 소리가 들려 밖에 나와보니 불길이 위로 치솟고 시커멓게 연기가 엄청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불은 건물 내외부와 1층에 있던 차량 3대 등을 태운 뒤 1시간 10여분만인 오후 9시 31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한때 소방서 10곳의 인력과 장비가 진화 작업에 동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1층 엘리베이터 널력 모터 합선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 중이며,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YTN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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