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2026-02-19 20:36:00
클립아트코리아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 15개 구의 수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20일 예비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막이 오른다. 부산의 경우 전현직 구청장의 대결은 물론 신진 인사 간 격돌, 본선을 방불케 할 경선까지 관전 요소가 다양하다.
19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일부터 기장군을 제외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개시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기장군의 경우 선거기간 개시일 60일 전인 오는 3월 22일부터 진행된다.
이로써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 기초단체장 레이스가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역별 대진표에 일찍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전현직 청장간 리턴 매치 여부가 관심이다. 대표적으로 부산진·남·북·해운대구 등인데, 민선 7·8기 구정을 연달아 이끈 두 사람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선 7기 부산진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서은숙 부산진갑지역위원장은 4년 전 대결을 벌였던 국민의힘 소속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에 일찍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남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2018년 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박재범 남지역위원장과 2022년 탈환에 성공한 오은택 남구청장의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구 또한 민주당 정명희 북을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법리스크가 있는 오태원 북구청장과의 매치업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해운대에선 민주당 홍순헌 해운대갑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후보로 구청 입성에 성공했던 김성수 구청장의 격돌에 이목이 쏠린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전경
반면 정치 신인 혹은 그간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없는 이들의 구청장 경쟁 관측이 나오는 곳들도 일부 있다. 먼저 지난해 10월 김진홍 전 동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동구가 대표적이다. 민선 7기 동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최형욱 서동지역위원장은 당규에 따라 지방선거 입후보를 위해 선거 120일 전인 지난 3일까지 지역위원장에 사퇴해야 했으나 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은 상태다. 이에 여당에선 새로운 주자가 등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주자로는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에 당선된 강철호 시의원이 있다. 그는 초선 광역의원이지만 현재까지 내부 경쟁자 없이 독주를 달리고 있다. 사상구의 경우 민주당 서태경 사상지역위원장과 이대훈 전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보좌관 두 사람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현역 구청장들과 치열한 내부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곳들도 있어 주목을 받는다. 원도심 지역 중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구에서는 안정적인 구정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공한수 구청장이 최도석 시의원으로부터 국민의힘 최종 후보 자리를 두고 위협을 받고 있다. 최 시의원은 연일 공한수 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래구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인다. 국민의힘 후보로 기초단체장에 오른 장준용 구청장이 연임 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박중묵 시의원과 언론인 출신 배재한 전 국제신문 사장,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권오성 전 시의원 등이 본선행 티켓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전략지로 꼽고 있는 이번 부산 지방선거는 난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역별 특성에 따라 유권자들의 관심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따라 선거 전략도 다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