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두연 인턴기자]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스펙을 보지 않는 '스펙타파 채용전형'을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 현대자동차 등 주요 10개 그룹의 '스펙타파 채용전형' 사례를 조사한 결과 10개 그룹 중 스펙을 보지 않고, PT·공모전에서 지원자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검증 후 채용하는 곳은 SK, LG, 롯데 등 5개 그룹이었다.
또 파워블로거 등 특이경험자를 우대하는 곳도 현대자동차, KT 등 3개 그룹, 현장에서 인재를 발굴해 채용까지 연계하는 신세계, CJ 등 2개 그룹 등 10개 그룹 모두 '스펙 타파'를 실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2013년부터 'The H' 전형을 운영 중이다. 인사담당자가 직접 대학교 등지에 방문해 입사대상자를 캐스팅, 3개월간 인성 중심 평가를 진행 후 최종 선발한다. 물론 학점, 어학성적 등의 스펙은 배제된다.
SK그룹의 경우 2013년부터 '바이킹챌린지' 전형을 통해 탈스펙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는 자유형식의 포트폴리오를 제출, 서류에는 이름, 생년월일 등의 최소정보만 기입한다. 이후 자기PR면접과 심층면접을 거쳐 2개월간의 인턴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면 SK계열사로 입사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최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의 대기업 공채전형에서 탈스펙 채용이 확산되고 있다"며 "스펙을 보지 않고 지원자의 독창적 아이디어, 직무능력을 기준으로 사람을 채용하는 스펙타파 채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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