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코파아메리카 센타나리오' 개최국 미국이 1G 1AS로 맹활약한 클린트 뎀프시를 앞세워 에콰도를 꺾고 4강에 선착했다.
미국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8강전에서 에콰도르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미국은 오는 18일 열리는 페루와 콜롬비아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쉽사리 승자를 예측할 수 없었던 만큼 두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3분 미국의 자르데스가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에콰도르 역시 3분 뒤 왼쪽 코너 부근에서 컷인 드리블로 돌파하며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
균형을 먼저 깬 쪽은 미국이었다. 21분 존슨이 크로스를 올리자 뎀프시가 헤딩으로 에콰도르의 골망을 갈랐다.
에콰도르는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미국의 압박에 문전까지 공을 전달시키지 못했다. 추가시간 아로요가 미국 골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었으나 선방에 막혔고, 전반은 1-0으로 미국이 앞선 채 끝났다.
후반이 시작되자 에콰도르가 공격을 몰아쳤다. 하지만 6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존스에게 발길질 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존스 역시 에콰도르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다 아로요에게 주먹을 날려 퇴장당했다.
에콰도르는 교체투입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경기의 두 번째 골은 미국의 추가골이었다. 19분 자르데스는 수비를 뚫은 뎀프시로부터 패스를 받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10분 후 에콰도르의 추격골이 터졌다. 28분 우측면에서 시작된 프리킥 상황에서 동료가 일부러 흘려준 공을 아로요가 정확한 슈팅으로 미국의 골문 구석에 꽂았다.
미국은 맹활약을 펼친 뎀프시를 빼고 베커맨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에콰도르는 공격에 총력을 다했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1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2016 코파아메리카 센타나리오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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