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여자양궁 금 명중 장혜진 "'도둑 훈련' 하면서 독기 품었다"

2016-08-12 07:13:59

11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장혜진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결승에서 책임감을 갖고 어떻게든 악착같이 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짱콩' 장혜진(LH)이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자회견에서 한 첫 마디다.

이번 대회 장혜진은 '악바리 정신'으로 2관왕 꿈을 이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양궁을 시작한 장혜진은 27살이던 2014년에야 월드컵 대회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딸 정도로 늦게서야 이름을 알렸다.

장혜진은 "중학교 때까지 전국대회에 못 나갈 정도로 실력이 없었다. 고등학교 때는 많이 방황했다"면서 "대학교 4학년 때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고 회상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올림픽 대표 후보 선수 4명에 포함됐으나 분루를 삼켰다. 막판에 탈락해 런던행이 좌절된 것이다.

4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선발전에서도 마지막까지 강채영(경희대)과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장혜진은 "지난해 리우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출전 선수들을 동행했다"면서 "연습장에서 '도둑훈련'을 하면서 올림픽 무대에 꼭 서겠다는 독기를 품었다"고 소개했다. 리우데자네이루=배동진 기자 djbae@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