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기된 '대우조선 초호화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29일 오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주필의 사의표명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유력언론인은 송희영 주필"이라고 실명을 거론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9월 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영국 TAG 항공사 소속 전세 비행기를 이용했다"며 "탑승객 명단을 보면 승무원을 제외하고 7명이었는데 그중 대우조선해양의 임직원을 제외한 민간인은 딱 2명"이라고 전했다.
민간인은 구속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이션스 대표 박수환(58, 여)이며 다른 한 명이 송 주필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송 주필은 지난 28일 자사 경영기획실을 통해 "2011년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사태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공식 초청을 받아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출장을 간 것은 사실이지만 취재 차원의 초청에 따른 출장이었다"고 반박했다.
송 주필은 또 "전세기가 이동한 거리는 총 5천818㎞인데 이중 전세기 탑승 구간은 1천87㎞로, 탑승했던 7명에 대한 이동 경로 대비 항공료를 계산하면 1인당 항공료는 200만원 대"라고 주장했다.
한편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로비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함께 송 주필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지난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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