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 로비' 연루 의혹 부장판사 뇌물혐의 소환 조사

2016-08-31 10:55:29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재판 로비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현직 부장판사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31일 오전 정 전 대표로부터 로비명목으로 5백 만원 상당의 수표 등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인천지법 김모 부장판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정 전 대표 측이 발행한 100만원권 수표 5∼6장이 김 부장판사에게 흘러간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 판사는 이 돈이 부의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정 전 대표 소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레인지로버 중고차를 5천 만원에 사들인 후 매각대금을 돌려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또 정 전 대표와 베트남 여행을 함께 다녀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자신의 딸이 네이처리퍼블릭 후원의 미인대회에서 1위로 입상하는 과정에서 정 전 대표가 후원금 명목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있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금품수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진위 여부를 떠나 지속적인 의혹 제기로 정상적 재판업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휴직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법원은 김 부장판사에게 2017년 2월19일까지 휴직인사 발령을 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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