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과학재단 출범, "생명 과학의 꿈 이룰 요람처"

2016-09-01 12:04:35

"생명공학의 기초과학을 발전시켜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서경배 과학재단'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서 회장은 "창의적인 과학인재들이 원대한 꿈을 이룰수 있도록 공정한 원칙 아래 운영하겠다"며 재단의 운영계획과 향후 전략 및 포부를 밝혔다. 
  
서경배 과학 재단은 서 회장이 3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출연해 설립했다. 글로벌 경쟁력에 있어 중요한 일익을 담당할 한국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 지원에 나선다.
 
지난달 4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정식 허가승인을 받은 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하여 인류에 공헌한다'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과학자 중심의 연구지원'이란 운영 원칙을 갖고 매년 공개모집을 통해 국내외 한국인 선진연구자 3~5명을 선정한다.
 
선정된 연구자는 각 과제당 최소 5년 동안 최대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재단은 우수 연구자에 대해서는 중간 심사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사단으로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김병기 교수,  생명공학부 강봉균 교수, 카이스트 생명공학과 오병하 교수 등이 참여한다.

 
서회장, 3천억 규모의 사재출연해 재단 운영기금 마련 
한국인 대상, 최소 5년 동안 최대 25억원 연구비 지원 
부친의 유지 이어받아 과학재단 설립해 " 과학은 희망"



연구 선발 과정은 1차 서류 심사, 2차 연구계획서 서류심사 및 토론 심사 등으로 진행된다. 연구 과제는 독창성, 파급력, 연구역량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재단 홍보 팀에 따르면 심사위원단은 추후 자문위원단과 함께 선정된다.   
 
이번 재단의 출범은 서 회장이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하여야만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라는 고 서성환 선대 회장의 유지를 실천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서 선대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창업자로서 1974년 제정한 '인류를 아름답게, 사회를 아름답게'라는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태평양장학문화재단(1973),태평양학원(1978), 태평양복지재단(1982)을 잇달아 설립해 인재 양성을 통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실천했다.
 
서 회장은 "부친의 가르침과 만화영화 '우주소년 아톰'을 통해 어릴적부터 과학의 중요성을 염두해두고 있었다"며 "재단을 기초과학 발전의 꿈을 이룰 요람처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도 부친에 이어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유방암 환자를 돕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16년간 진행하는 '핑크리본 캠페인', 비영리법인 '한국유방건강재단'설립이 대표적인 예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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