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대병원 압수수색…故백남기 진료기록 분석, 영장 재신청 결정

｜ 2016-09-26 17: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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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숨진 백남기(69) 농민에 대한 진료기록 확보를 위해 26일 서울대병원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해 백씨와 관련한 진료·입원 기록들을 복사·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경찰이 신청한 백씨의 시신 부검과 진료 기록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검증영장 중 시신 부검 부분을 기각하고 진료 기록 확보 부분만 발부했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백씨의 진료 기록을 분석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부검을 위한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법원에서 서류를 돌려받고 오늘 중 검찰과 협의를 거쳐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 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제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세워놓은 차벽 앞에서 물대포에 맞아 뒤로 넘어졌다.

백 씨는 곧바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매다 317일 만에 끝내 숨졌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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