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소상공인, 10명 7명은 5년도 못 버터...첫 해부터 '반토막'

2016-09-28 11:59:50

국내에서 창업한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5년 내 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창업 업종의 대다수인 음식·숙박업일수록 생존율이 낮았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중소기업청에서 받은 '소상공인 생존율'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창업한 소상공인중 29%만이 2013년까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창업 1년차부터 생존율은 60.1%에 불과했다. 2년차에는 47.3%로 급감하고 3년차 38.2%, 4년차 32.2%, 5년차 29.0%로 꾸준히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업, 금융·보험업의 생존율이 최하위권에 속했다.
 
숙박·음식점은 창업 1년차 생존율이 55.6%였다. 이어 2년차 39.5%, 3년차 28.5%, 4년차 21.5%, 5년차 17.7%로 생존율이 내려앉았다.
 
생존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1년차 45.7%, 2년차 27.3%, 3년차 23.3%, 4년차 16.2%, 5년차 13.9%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낮았다. 예술·스포츠·여가업도 같은 기간 54.0%, 40.5%, 27.6%, 18.9%, 14.3%의 저조한 생존율을 보였다.
 
5년차 생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기·가스·수도업으로 71.4%를 기록했다. 또 운수업(42.3%), 부동산·임대업(43.4%)도 높은 5년차 생존율을 보였다.
 
2014년 기준 소상공인은 전체 사업체의 86.4%인 306만개에 달했다. 종사자 수는 605만명으로 37.9%를 차지한다.
 
이 의원은 "5년을 버티기 어렵고 생계형 창업이 많은 업종에서 더 낮게 나타난 것은 그만큼 자영업을 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며 "정부는 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의 애로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생존율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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