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아덴' 개발사 이츠게임즈 품었다…개발력 또 한번 '레벨업'

2016-10-11 11:01:54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국내 개발사 인수를 통해 개발력 강화에 다시 한번 성공했다. 앞서 플레이티카 등 몇 차례의 해외기업 인수 실패를 겪었던 터라 넷마블 입장에서 이번 인수건은 가뭄 속 단비가 아닐 수 없다.
   
11일 넷마블게임즈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초 모바일게임 '아덴'을 만든 신생개발사 이츠게임즈(대표 김병수)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구체적인 인수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 넷마블게임즈의 통상적 관례로 봤을 때 전체 지분의 50% 이상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넷마블 군단에 합류한 이츠게임즈는 십여명 규모의 신생 모바일개발사이지만, 작년 11월 회사 설립 이후 국내 게임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왔다.
 
회사 출범 약 8개월 만에 출시한 처녀작 MMORPG '아덴'을 원스토어에 단독 출시, 단번에 매출 1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특히 '뮤오리진', '검과마법', '천명' 등 중국산 MMORPG들의 득세 속에서 국내 소규모 개발사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았다. '아덴'은 11일 현재도 원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인수단계부터 넷마블게임즈 몇몇 자회사와의 합병도 고려됐던 만큼 '아덴'을 통해 보여줬던 이츠게임즈의 개발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선 넷마블게임즈는 이츠게임즈와의 첫 협업으로 '아덴'의 구글플레이 론칭을 준비중이다. 현재 원스토어를 통해서만 서비스되고 있는 '아덴'의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출시에 회사의 노하우를 투입, 또 하나의 흥행 타이틀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각오다.
 
우선 이달 중 론칭을 앞두고 있는 '아덴' 구글플레이 버전 흥행을 넷마블게임즈의 마케팅 및 운영 등 노하우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최근 이츠게임즈를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면서 "앞으로 넷마블게임즈는 '아덴'의 보다 원활한 게임서비스를 위해 마케팅, CS(고객 서비스) 운영을 대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츠게임즈와 개발자회사의 합병 등은 아직까지 확정된 것 없다"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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