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열기 오를수록 백화점·홈쇼핑 매출은 떨어져

2016-11-28 22:01:17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주말 촛불집회가 다섯 차례 열렸다. 하지만 백화점·홈쇼핑의 매출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에 주최 측 추산 150만명(경찰 추산 27만명), 전국적으로 190만명이 모인 지난 26일 롯데백화점의 전체 점포 매출은 지난해보다 8.2% 감소했다.
 
특히 집회가 열린 광화문에서 가까운 소공동 본점의 매출은 11.1%로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주말 이틀간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같은 날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줄었다. 서울 중구 본점은 5.5%로 감소폭이 더욱 컸다.
 
이달 주말 신세계백화점 본점 매출은 매번 줄었다. 지난 5일 전체 점포 매출은 8.7%, 12일에는 10.9%, 19일에는 5.8% 늘었다. 하지만 본점은 각각 2.6%, 5.3%, 5.1% 줄었다.
 
집회가 열린 도심과 비교적 멀리 떨어진 현대백화점도 지난 26일 매출은 4.3% 하락했다.
 
백화점 뿐 아니라 TV홈쇼핑 역시 주말 매출이 감소세였다.
 
지난 26일 오후 6~10시 현대홈쇼핑 매출은 지난해 대비 13.7% 줄었다. 목표 매출 달성률도 지난해 121%보다 낮은 99%였다. 앞선 12일과 19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신장했으나 목표달성에는 실패했다.
 
GS홈쇼핑 역시 이번 달 토요일 저녁시간대 매출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위주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안마의자, 렌터카 등 고가의 상품을 내놨지만 매출은 1.5%오르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6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8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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