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해킹..."고객정보 유출 없어"

2017-02-20 08:35:14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나 항공의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항공은 20일 "회사 홈페이지가 직접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을 관리하는 외주 웹호스팅 업체가 공격을 받았다"며 "고객 개인정보 등 자료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4시 30분께부터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에는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문구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에는 유감이지만, 알바니아가 세르비아인들에게 저지른 범죄를 세계가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로 도배됐다.
 
또 자신을 'Kuroi'SH and Prosox'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며 "코소보 프리슈티나에 '뉴본'이라는 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는 과거는 잊고 평화와 함께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 "세르비아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메시지의 내용으로 볼 때 해커는 세르비아 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재 세르비아는 알바니아와 함께 코소보 지역을 두고 분쟁 중이다. 코소보는 미국가 유럽의 지원을 받고 2008년 독립을 선언했지만 세르비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해킹 당시 홈페이지에 접속했던 일부를 제외하고는 현재 접속이 정상적으로 되고 있으나 완전히 복구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이번 사안을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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