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화났던 반다이크, 픽포드 사과도 거부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2020-10-19 16:52:38

에버튼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에게 '가위치기' 태클을 하는 장면. EPA연합뉴스 에버튼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에게 '가위치기' 태클을 하는 장면. EPA연합뉴스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호러 태클'로 리버풀 수비수 반다이크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힌 에버튼 골키퍼 픽포드가 파울 직후 사과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다이크는 지난 18일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골대로 쇄도하다 에버튼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가위치기' 태클에 쓰러졌다. 오른쪽 무릎이 앞으로 꺾여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반다이크는 결국 교체 아웃됐다.

이날 '리버풀에코' 보도에 따르면 픽포드는 반다이크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픽포드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는 반다이크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반다이크는 도움을 거부하는 제스쳐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다이크는 픽포드가 손을 내밀자 "No!"라고 소리쳤고, 이내 마네가 다가와 "저리 가라"며 도움을 거부했다.

이날 리버풀 구단은 반다이크의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 미러지 보도에 따르면 반다이크는 통상 6개월에서 12개월의 치료기간이 필요한 전방 십자인대 3등급 파열 진단을 받았다. 반다이크의 재활 여부에 따라 복귀 시기는 차이가 있겠으나, 구단 관계자들은 시즌 아웃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픽포드의 태클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픽포드의 태클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픽포드의 태클 장면. EPA연합뉴스 픽포드의 태클 장면. EPA연합뉴스

한편, 픽포드의 태클을 보고도 퇴장을 선언하지 않은 VAR(비디오 보조 심판) 판정은 연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당시 VAR은 픽포드의 태클 장면을 확인했지만, 이전 상황에서 반다이크가 살짝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이유로 픽포드의 파울은 선언하지 않았다.

그레엄 수네스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내가 장담하는데, 한번이라도 프로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그 장면에서 오프사이드가 아니라 선수에 대한 공격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네스는 VAR 판정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스토클리 파크(VAR 판독실이 있는 지역)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들의 기술로는 실수를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잘못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픽포드의 파울에 대해 "그건 파울이 아니라 (선수에 대한) 공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전 EPL 주심 마크 클레텐버그도 데일리 메일을 통해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VAR로부터 직접 모니터를 보고 결정하라는 말을 들었어야 했다. 그랬다면 나는 올리버가 픽포드를 퇴장시켰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VAR은 그 장면을 보고도 퇴장을 줄 만한건 아니라고 결정했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쿠테 심판.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쳐. 데이비드 쿠테 심판.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쳐.

머지사이드 더비 당시 VAR 주심이었던 데이비드 쿠테는 지난 시즌 EPL 9라운드 리버풀과 맨유 경기에서도 판정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VAR 심판이었던 쿠테는 맨유 래시포드의 득점 과정에서 리버풀의 오리기가 린델로프에게 정강이를 차인 것에 대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논란을 불렀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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