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청룡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울 장안중학교의 주장 노건영(사진)은 미드필더로서 중원을 호령하며 전방의 볼 배급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는 또 몇몇 경기에서는 공격수로 전환해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완주FC와의 결승전은 이번 대회에서 그 어떤 경기보다도 치열했다.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어야 하는 주장 노건영이지만, 그 또한 완주FC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상대팀과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이어가다 우리가 먼저 골을 먹는 바람에 ‘잘못하면 질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지고 있는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며 선수들이 서로를 다독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대회에서 장안중이 치른 7경기 중 지난 9일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부산 SAHAFC U15에 딱 한 차례 패배를 당했다. 이 때문에 노건영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는 “SAHAFC U15도 완주FC U15 못지 않은 강팀이었다”고 말했다.
주장 노건영은 경기 시작 전날 선수들과 만나 활발하게 소통하며 필승 전략을 짠 게 장안중 승리의 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30분씩 대화하면서 서로의 움직임과 역할까지 면밀하게 계획했다는 것이다.
올해 중학교 축구 왕중왕전에 나가는 장안중은 내달 아현중과 서울북부리그 한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장안중은 왕중왕전에 출전하지만, 노건영은 남은 한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노건영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취미 삼아 시작한 축구였다. 노건영은 점차 축구의 매력에 빠지면서 축구 선수의 길을 걸으며 장안중에 진학했다. 그는 이제 장안중 축구부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성장했다. 노건영은 “기량을 갈고닦아 프로축구에 진출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가슴에 태극마크도 꼭 달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