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알고 보면 참 소중한…

부산시립극단 정기 공연 '모든 날, 모든 순간'
11~13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전석 2만 원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2025-12-08 13:16:02

부산시립극단의 제81회 정기 공연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오는 11~13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시립극단의 제81회 정기 공연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오는 11~13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부산문화회관 제공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연극 무대가 마련된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소소한 삶이 결코 부족하거나 의미가 없지 않다는 걸 얘기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재)부산문화회관이 주최하는 부산시립극단의 제81회 정기 공연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나’와 우리 가족, 또 이웃의 소소한 일상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마을을 지나는 기차 소리와 파도 소리, 밥 짓는 냄새와 풀벌레 소리로 하루가 채워지는 시골 마을 삼봉리. 생업으로 바쁜 아침과 나른한 오후, 그리고 술 한잔으로 고단함을 씻어내는 저녁까지 특별할 게 없는 일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들은 자라고 청춘 남녀는 사랑을 하며 어른이 되고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간다.

연극 ‘모든 날, 모든 순간’은 담담히 이어지는 일상의 단면을 따라가며 사랑과 결혼, 이별까지 삶의 흔적을 포착한다. 작품은 이를 통해 우리의 낮과 밤이,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따뜻하게 알리며 위로를 전한다.

부산시립극단의 제81회 정기 공연 '모든 날, 모든 순간' 포스터. 부산문화회관 제공 부산시립극단의 제81회 정기 공연 '모든 날, 모든 순간' 포스터. 부산문화회관 제공

이번 정기 공연은 극단 팻브리지 김민우 상임 연출이 객원 연출가로 참여, 자신의 창작극을 올리는 무대다. 김민우 객원 연출은 지난 4월 부산시립극단의 제79회 정기 공연 ‘스타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극 ‘초월자’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 객원 연출은 “우리는 늘 각박한 뉴스가 쏟아지는 현실을 공유하곤 한다”라면서 “우리가 놓쳐온 것들, 시시하게 여겼던 일상을 소중히 바라볼 때 비로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극단 단원뿐만 아니라 부산문화회관의 ‘공연예술 아카데미’를 수료한 청년 예술인 12명이 함께 참여해 3개월간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에 열린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으로,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51-607-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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