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손잡은 한화오션 ‘60조 CPSP’ 품을까

영국 밥콕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주한 영국 대사 한화오션 방문
수주전 막바지 ‘힘 싣기’ 분석도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2026-02-27 16:15:33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가운데)가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으로부터 CPSP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모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가운데)가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으로부터 CPSP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모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60조 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았다.

영국 밥콕사가 한화오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CPSP 수주전에 가세한 상황에 한화오션에 힘을 싣기 위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오전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크룩스 대사는 CPSP 제안 모델인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한영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잠수함 블록 제작 현장과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기반 생산 시스템을 직접 확인한 크룩스 대사는 한화오션이 보유한 기술력과 경쟁력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그는 “한화오션과 밥콕 간 협력은 한영 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방공동수출 MOU를 구체화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향후 다양한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PSP는 1998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도입한 2400t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가 3000t급 최신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전 세계 내로라하는 방산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 중 한화오션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가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잠수한 건조 비용만 20조 원에 달하고, 향후 30년간 이어질 유지·보수·정비 사업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CPSP 사업에 제안한 모델이다. 부산일보DB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CPSP 사업에 제안한 모델이다. 부산일보DB

한화오션이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는 현존하는 디젤 추진 잠수함 중 최상의 작전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잠수함은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7000해리(약 1만 2900km)를 운항할 수 있다.

때문에 태평양은 물론 대서양,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역에서 운용할 수 있어 캐나다 해군 작전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 발사관을 보유하는 등 비대칭 억제 전략을 펼칠 역량도 갖췄다.

또 밥곡사와의 협력을 통해 영국산 어뢰발사관과 무장 제어 체계, 잠수함 내 이산화탄소 제거기 등도 탑재할 예정이다.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왼쪽 네번째)가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오른쪽 두번째) 과 함께 골리앗 크레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27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 대사(왼쪽 네번째)가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오른쪽 두번째) 과 함께 골리앗 크레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이런 협력 모델이 캐나다의 요구 조건을 이해하고 반영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3년 한화오션과 기술협력협약(TCA)을 체결한 밥콕 캐나다는 현재 캐나다 해군 MRO와 해군 지원 서비스를 맡고 있다.

그 때문에 한영 간 협력 체계는 캐나다 정부가 중시하고 있는 현지화를 통한 산업 기반 강화와 잠수함의 장기 운용의 신뢰성 확보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 정승균 부사장은 “양국 기업의 기술력과 해군 사업 수행 경험이 결합한 협력 구조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있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법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 해군 전력 강화는 물론 현지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