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면죄부” “경선 승리 선물”… 전재수 ‘불송치’에 국민의힘 강력 반발

검·경 합수본 10일 전재수 의원 불송치 발표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과 검·경 즉각 비판
중립성 담보된 전 의원 ‘통일교 특검’도 요구
전재수 “일만 할 수 있게 됐다”고 입장 밝혀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2026-04-10 12:14:13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을 불송치 처분하자 정치권 안팎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다음 날 합수본이 공소시효가 지나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발표하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 검·경의 ‘경선 승리 축하 선물’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0일 전 의원 불송치 결정에 대해 “후보 확정 이후 들려온 ‘면죄부’”라며 “이재명 정권 검경의 ‘경선 승리 축하 선물’이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합수본은 ‘공소시효 완성’과 ‘혐의없음’이라는 면죄부를 쥐여주며 수사를 종결했다”며 “범죄 실체가 드러나도 처벌은 없다는 이 기이한 결론은 국민을 상대로 한 법치의 조롱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전 의원 보좌진들만 기소된 점을 언급하며 꼬리 자르기에 부산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수사기관 압수수색에 대비해 PC를 초기화하고 하드디스크를 손괴, 유기한 보좌진 4명은 증거인멸죄로 기소됐다”며 “꼬리는 잘라도 몸통은 살리겠다는 이재명 정권식 사법 정의에 부산 시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과 수사기관의 명백한 유착이며 ‘여당 무죄, 야당 유죄’가 또다시 재연된 것”이라며 “시한부 면죄부를 준다고 해서 이미 드러난 진실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전 의원이 특검 앞에 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통일교 2인자로 불리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전 의원이 천정궁에서 한학자 총재를 접견하며 현금 4000만 원 상당과 불가리·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니라 수사기관이 직접 확보한 구체적 진술이 있는데 불송치 결정을 내린 건 납득하기 어려운 결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성이 담보된 ‘통일교 특검’을 요구하며 부산시장 후보직과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비판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적 의혹이 더욱 커지기 전에 국민의힘이 발의한 전재수 통일교 특검법의 즉각 수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재명 정권의 방패막 안이 아니라 특검 앞에 당당히 서는 게 부산 시민과 국민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현금 2000만 원과 명품 시계 등을 받은 혐의를 털어낸 후 “이제 일만 할 수 있게 됐다”며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미 아까운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갔다”며 “해양수도 부산,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재명 정부와 함께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전재수 후보는 의혹을 떨쳐내고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전 의원을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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