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고현항 매립지에 ‘5성급 힐튼 호텔’ 선다

거제시, 더봄플러스와 투자협약
453실 규모 호텔, 컨벤션 시설
4650억 원 들여 2030년 운영
개점휴업 매립지 개발 활성화도

에스엔시스 오비리에 200억 원
친환경 조선 기자재 공장 신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2026-04-16 11:20:14

거제시 고현항 매립지에 건립될 힐튼 호텔과 컨벤션 조감도. 거제시 제공 거제시 고현항 매립지에 건립될 힐튼 호텔과 컨벤션 조감도.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시 고현항 매립지가 세계적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민간 사업자가 4600억 원 이상을 들여 글로벌 체인 ‘힐튼’의 5성급 호텔과 컨벤션 시설을 세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년째 개점휴업 상태인 매립지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거제시는 15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주)더봄플러스, 에스엔시스(주)와 485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더봄플러스는 당초 고현동 일원에 생활형 숙박시설을 구상했다가 최근 453실 규모 5성급 프리미엄 호텔과 컨벤션 시설 방향을 틀었다. 추정 사업비는 4650억 원, 2030년 운영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거제시 고현항 매립지. 거제시 제공 거제시 고현항 매립지. 거제시 제공

특히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힐튼이 운영하는 MICE 특화 시설로 관광 인프라 확충은 물론, 조선업 호황과 연계한 지역 내 체류 수요 확대 등 조선과 관광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계획대로라면 40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도 예상된다.

여기에 정체된 고현항 매립지 개발에도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고현항 매립지는 항만 기능을 상실한 고현·장평동 앞바다 60만㎡를 메워, 83만㎡ 규모 해양관광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토대다.

특수목적법인인 거제빅아일랜드PFV(주)가 7000억 원을 투자해 2024년 매립 완료했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상부 시설물 개발이 지연됐다. 현재 아파트 2개 단지와 상가 건물 2개 동만 들어선 상태다. 이번 투자가 남은 유휴부지 개발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게 거제시 설명이다.

거제시는 15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주)더봄플러스, 에스엔시스(주)와 485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거제시 제공 거제시는 15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주)더봄플러스, 에스엔시스(주)와 485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거제시 제공

에스엔시스는 2017년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해 창업한 기업이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21년 ‘벤처창업진흥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2025년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 하는 등 안정성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연초면 오비리 일원에 20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선박 기자재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배전반과 평형수 처리시스템 등 친환경 조선 기자재를 생산하는 시설로 3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대형 관광 인프라가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업과 관광이 균형 잡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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