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경태 징계 카드 꺼내나… 부산 정치권 촉각

당원권 정지 땐 공천 구도 변화
사하 선거구 통합 가능성도 변수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2026-07-16 18:21:42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지난 8일 장동혁 대표 제명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지난 8일 장동혁 대표 제명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여부에 여야 부산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것처럼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국민의힘의 부산 공천 구도는 물론 차기 총선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징계 대상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대표 사퇴 요구가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든 만큼 당내 갈등을 확대하기보다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 기강 확립 차원에서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엄정한 판단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보수 정치권 사정에 밝은 서정욱 변호사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조경태 의원이 아마 (징계) 1순위가 되지 않을까(생각한다)”며 “공천 배제 정도로 해가지고 2년 이상 당원권 정지나 그 이상 나올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국민의힘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에서 박덕흠 의원에게 패한 뒤 여야 의원들에게 박 의원 선출에 부정적인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리위에 제소됐다. 그동안 신중론을 강조해 온 정점식 원내대표도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그런 이야기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윤리위 결정에 따라 조 의원의 향후 정치 행보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서 변호사의 주장대로 조 의원이 ‘당원권 2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게 되면 23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만약 조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가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은 사하을 당협위원장 선임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당 조직을 이끌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사하구 선거구 조정 가능성도 변수로 꼽힌다. 사하구 인구는 22대 총선 기준일 당시 29만 7831명에서 올해 6월 말 28만 2159명으로 1만 5672명 줄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져 27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경우 차기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치권에서는 부산 지역 선거구가 줄어들 경우 사하갑·사하을이 통합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하갑·을이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될 경우에는 양측 당협위원장이 하나의 공천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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