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6-08-23 16:23:46
연일 맹타 휘두르고 있는 롯데 5번 타자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파죽의 5연승으로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의 줄임말)을 실현하고 있다. 5연승 기간 동안 타선은 경기당 평균 9점 이상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21일 롯데는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1-4로 대승했다. 타선이 5회부터 8회까지 점수를 뽑았는데 8회에만 고승민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5득점을 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을 이기며 가을 야구 진출권인 5위 두산과 승차는 7경기까지 줄어들었다. 지난 17일 이번 주 5연승 전 경기 차이가 9.5경기였던 것에 비하면 5경기 만에 2.5경기를 줄였다.
지난 22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는데 이날 경기가 있었던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패하면서 승률에 앞선 6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10경기 이상을 기준으로 6위는 롯데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다.
롯데 상승세의 원동력은 완벽한 응집력을 보이는 타선이다. 롯데는 지난 15일 NC전부터 치른 5경기에서 5연승하며 46득점을 올렸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이 9.2점이다. 롯데의 5경기 팀타율은 0.342로 리그 1위였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941로 단연 1위였다. 시즌 팀타율 0.269와 비교하면 타선의 각성을 확연히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5일 경기에서는 6~8회 6득점을 했고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7회말에만 13점을 뽑으며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19일 경기에서는 9회말 2득점으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경기에서는 5~7회 7득점을 몰아치며 시리즈 스윕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타선이 상대 투수진에 묶이면 좀처럼 깨어나지 못하던 올 시즌의 모습에서 환골탈태했다.
5연승 기간 동안 4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타선 부활은 레이예스-한동희-고승민의 클린업 트리오가 이끌고 있다. 레이예스는 5연승 기간 5경기에서 20타수 9안타를 치며 타율 0.450으로 팀을 이끌고 있고 한동희도 19타수 8안타로 타율 0.421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고승민은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으로 그동안 롯데에 부족했던 롯데에 대포를 장착시켰다. 올 시즌 주전 포수로 거듭난 손성빈도 타율 0.375에 홈런 2개로 팀의 연승 행진에 공수에서 힘을 보탰다.
상승 가도 속에 경기 집중력도 정점을 찍고 있다. 대부분 경기 중후반 타선이 폭발하며 경기를 가져왔다. 5연승 중 4경기가 역전승이었다. 5연승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롯데는 '폭염 브레이크' 이후 8승 3패 상승세로 완연한 상승세에 올라섰다. 23일 경기 전 기준 이달 승률 2위다.
8월에만 5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롯데의 4번타자로 자리 잡은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35경기(23일 경기 전 기준). 롯데 선수단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5연승 전 팀의 득점과 실점을 기반한 피타고리안 승률을 바탕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 가능성은 1%였다. 5경기 이후 확률은 3.4%까지 3배 올랐다.
고승민은 “홈런을 몇 개를 치든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저 팀이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다”며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도 뒤따르지만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한 경기씩 바라보며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