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7-09 18:03:19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자존심 첼시가 멀티 골을 폭발한 이적생 주앙 페드루(브라질)의 활약으로 4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2025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은 주앙 페드루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첼시는 첫 우승을 차지한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두 번째 세계 클럽 정상을 노리게 됐다.
멀티 골을 기록한 주앙 페드루는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뛰었고, 이번 클럽월드컵 기간인 지난 3일 첼시와 2033년까지 계약했다. 주앙 페드루는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결승으로 이끈 것이다. 더군다나 결승 문턱에서 좌절한 플루미넨시는 주앙 페드루가 유소년 시절을 거쳐 프로 선수로 데뷔했던 친정팀이기도 했다.
첼시는 10일 열리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경기 승자와 오는 14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팽팽하게 맞서던 이날 경기는 전반 18분에 요동쳤다. 첼시의 페드루 네투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가 걷어낸 게 페널티아크 왼쪽으로 향했고, 그 자리에 있던 주앙 페드루가 공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플루미넨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 이적 후 첫 골이었지만 주앙 페드루는 친정팀 팬들을 의식한 듯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첼시는 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11분 첼시는 중원에서 치열한 볼 다툼을 이겨내고 역습을 이어갔고, 동료의 공을 받은 주앙 페드루가 페널티지역 안 왼쪽까지 몰고 간 뒤 오른발슛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플루미넨시도 후반들어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첼시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