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산민주공원 방문… 광폭 행보에 민주당 “자중”

입력 : 2025-08-24 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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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24일 오전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24일 오전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위원장은 지난해 창당 선언을 했던 부산민주공원을 24일 찾아 참배했다. 여권 내부에선 자숙 없이 광폭 행보를 보여 이재명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는 조 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으나,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이날 부산민주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을 선언했던 시기의 초심을 되살리기 위해 부산에 왔다”며 “제 개인이든 당이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과제를 위해서 창당 시 각오로 뛸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저 역시 뛸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중도 보수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아주 현명한 정책이다. 왼쪽이 비어서, 진보 영역이 비어서 저는 좌완투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영역에서 좌완투수를 해서 훌륭한 우완 분들과 함께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을 반드시 해체하겠다”며 “극우 정당을 2026년 지방선거와 202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퇴시키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권에선 조 위원장에게 자중을 촉구하고 있다. 조 위원장이 자숙 없이 광폭 행보를 보이며 현 정부에 정치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험지로 분류되는 부산 승리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데, 공든 탑이 한 번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정부 최초로 사면으로 복귀한 정치인으로서,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조금 신중한 행보를 하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 같은 당 강득구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의원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몇 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저를 위한 고언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당 창당 주역으로 공백기가 있어서 제가 역할을 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런 말씀을 다 받아 안으며 제 길을 가겠다”고 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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