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오늘은 2015년 11월 13일. 소위 '13일의 금요일'이다. 서양에서 불길한 날로 인식돼 왔고, 공포 영화 '13일의 금요일'로 대중의 공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서양은 13이라는 숫자 자체를 불행을 초래하는 숫자로 알려져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예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날이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설이 있다.
또 12제자와 예수까지 합치면 13명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최후의 만찬'에 참석한 사람의 수가 13명인데, 13번째 손님인 '이스카리옷 유다'는 예수를 죽게한 인물로 유명하다.
북유럽 노르웨이 신화에서도 13이 불행을 가져다주는 숫자의 상징처럼 나온다. 12명의 신이 초대된 신들의 잔치에 불청객으로 13번째 손님이 등장하는데, 이가 바로 악의 신 로키였다.
여기에 13일의 금요일에 벌어진 여러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공포감과 불안감을 자극한다.
과거 영국 해군이 13일의 금요일에 배를 출항시켰다가 배와 함께 선원 전체가 사라진 사건이 있었다.
1898년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사업가를 포함한 13명이 13일의 금요일에 저녁식사를 한 뒤 모두 살해를 당한 일이 있었다.
1989년엔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로 불리는 '예루살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컴퓨터에 잠복해 있다가 13일의 금요일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13일의 금요일에는 컴퓨터를 켜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이런 '13일의 금요일' 공포심을 이용해 영화도 제작됐다. 감독 숀 S.커닝햄은 희대의 살인마 제이슨이 13일의 금요일만 되면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13일의 금요일'로 흥행에 성공했다.
'13일의 금요일'은 올해에는 2월, 3월, 11월 등 3번 있고, 내년에는 5월, 2017년에는 1월과 10월 2번 있다.
사진=영화 '13일의 금요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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