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前여친 동영상, 장난 삼아 촬영…전적으로 내 책임"(종합)

2016-09-25 17:34:00

"경솔한 행동으로 실망감을 안겨 드려 죄송스럽다."
  
정준영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여자친구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정준영은 사건이 알려진지 3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게된 경위와 혐의와 관련된 입장,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 몰카 혐의? "장난 삼아 촬영했는데…"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정준영은 "이런 자리를 만들게 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후 마이크를 잡았다.
 
정준영은 "지난 23일 밤 첫 보도 이후 나와 해당 여성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숙한 처신으로 많은 이들께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운을 뗏다.
 


그는 "다만 현재 알려진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르거나, 사적인 영역도 포함돼 있어 나는 물론 상대 여성도 의도치 않게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기자회견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협의 후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이유를 전했다.
  
정준영은 해당 여성에 대해 "그녀는 나의 전 여자친구였고, 지금은 연인이 아니지만 지금은 좋은 친구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해당 영상은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 장난삼아 촬영했던 것으로 곧바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몰래 카메라는 아니었다는 게 정준영의 설명. 그는 "다만 바쁜 스케줄로 여성분에게 소홀해지는 과정에서 다툼이 생겼고, 여성 분이 촬영 사실을 근거로 고소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나와 여성분 모두 조속한 마무리 바라고 있다"
 
정준영은 해당 고소 건과 관련, 영상 촬영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에 경찰에 기소 송치됐었다. 정준영은 이에 대해 "여성 분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당시 촬영이 자신의 의사에 반한 점이 아니라는 것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검찰도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그는 "여성분이 신속한 무혐의 처분을 원하는 탄원서를 수차례 전달했기에 조용히 마무리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그런데 주말에 갑작스런 보도가 이어졌고, 쌍방간의 협의가 돼가던 일들이 '몰카'라는 단어가 떠오르며 두려움으로 다가왔다"며 "여성분은 오늘 오전에도 탄원서를 제출하며 조속한 마무리를 원하고 있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일반인으로 알려진 해당 여성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정준영은 "그 친구는 장래가 촉망되는 친구이면서, 대중의 관심이 익숙치 않은 사람이기에 큰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모든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장난삼아 했던 일들이 물의를 일으킬 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나만 떳떳하면 넘어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게 큰 잘못이었다"고 뉘우쳤다.
 

■ 이미지 추락 속 프로그램 하차할까?
 
KBS2 '1박 2일', tvN '집밥 백선생2'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정준영인 만큼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정준영은 "대중들에게 모범이 돼야할 연예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드린다"면서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폐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된 일체의 결정은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들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또 "이번 언론 보도와 관련된 어떤 수사기관에 요청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경솔한 행동으로 팬 분들과 가족들, 관계자 분들과 나를 생각했던 모든 분들에게 피해와 실망감을 안겨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회견장을 떠났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월 정준영이 성관계 도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6일 경찰에 고소했지만, 며칠 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정준영은 경찰 조사에서 동영상 촬영 사실은 인정했지만, 동의를 받은 것으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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