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무패 행진이 40경기에서 멈췄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 시간) 세비야와의 2016-2017 프리메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 2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직전 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에서 세비야와 3-3으로 비기며 스페인 클럽 최다 무패(40경기) 기록을 세웠으나 이날 덜미를 잡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2분 다니엘 카르바할이 문전을 돌파하다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오른발로 왼쪽 골대 구석을 향해 정확히 차 넣어 레알 마드리드는 앞서 나갔다.
그러나 실점 후 공세 수위를 높인 세비야를 막지 못하고 후반 40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프리킥 위기에서 세비야의 파블로 사라비아가 차올린 공이 문전에서 경합하던 세르히오 라모스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을 내줬다. 레알 마드리드는 자책골 이후 급격히 집중력이 무너졌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세비야의 요베니치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키퍼 손을 스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역전패했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페널티킥 골로 자신의 프리메라리가 56번째 페널티킥 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1980~90년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뛰었던 우고 산체스의 기록과 타이다. 2009-2010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는 지금까지 리그에서 272골을 터뜨렸는데 그중 56골이 페널티킥 득점이다. 임광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