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마지막 유세에 깜짝 등장한 문재인 딸 문다혜 씨 "아버지가 후보여서 다행이다"

2017-05-08 21:52:46

유세현장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딸 문다혜 씨가 어버이날을 맞아 깜짝 영상편지를 보냈다.

다혜 씨는 8일 문 후보의 서울 광화문 유세에서 영상편지를 통해 "무거운 책임을 다하시는 모습, 그런 아빠를 저는 신뢰한다"고 말했다.

다혜 씨는 "아버지께서 정치를 하신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았는데, 참여정부 시절 치아 10개 빠질 정도로 고생하셨다. 국민들께 싫은 소리를 들어서 너무 속상했다"고 정치에 반대했던 딸로서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단지 아버지로만 생각한 제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했다"며 "오히려 아버지께서 대통령 후보가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버지 말씀처럼 뚜벅뚜벅 걸어오신 가장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가 됐을 때 아버지께 푸념한 적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 아내의 타이틀로 존재할까 두렵다고 했다"며 "그 때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은 엄마라고, 가장 중요하고 큰 일을 하는 너를 보니 자랑스럽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혜 씨는 "그 말을 가슴에 새기며 자부심을 느끼고 살고 있다. 전업맘(mom)도 워킹맘도 아이를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대한민국 대표 엄마로서의 바람도 덧붙였다.

이어 현장에 나타난 다혜 씨와 손자를 보고 문 후보는 행복한 '아빠 미소'를 지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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