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정유미, 약자 대변한 명대사로 시청자 심금 울렸다

입력 : 2015-11-18 08:30:4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인턴기자]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정유미의 진가가 드러났다.
 
17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14회에서는 자일색과 까치독사라는 낯선 이름의 주인이 돼 재회한 옛 연인 연희(정유미)와 땅새(변요한)의 대화 장면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약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한 연희의 명대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이날 연희와 땅새는 화사단과 혁명파 사이에서 이중첩자로 활동하는 연희의 위태로운 삶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땅새는 "언제까지 이렇게 위험한 일을 하고 다닐 거냐"며 연희의 이중첩자 일을 반대했고, 연희는 "이런 난세에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거다"라며 땅새에 맞섰다.
 
연희가 평범한 삶을 살길 바랬던 땅새는 "네가 그걸 왜 해야 하냐. 넌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로 다시 연희를 설득했다.
 
이에 연희는 "난세란 게 뭐냐. 난세란 약자의 지옥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난세에는 여러 종류의 약자가 존재한다. 그 중 언제나 빠지지 않는 약자는 '아이'와 '여자'다"라며 "난 아이인 동시에 여자였던 소녀였다. 참혹하게 난세에 짓밟혔다"는 말로 아물지 않은 두 사람의 아픈 과거를 들춰냈다.
 
자책감을 느낀 땅새는 그만하라고 애원했지만 연희는 "소녀였던 내가 도망친 너 따위보다 난세와 싸울 이유가 없는 것 같냐"고 반문하며 땅새에게 일침을 가했다. 
 
힘없는 아이이고 여자였기에 난세에 짓밟혔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난세와 맞서 싸워야 한다는 연희. 이처럼 약자의 중심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연희의 주옥같은 대사들은 극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SBS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네오스엔터테인먼트 제공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