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 인종차별 논란 휩싸여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넥슨의 유명 FPS게임 '서든어택'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은 이달 말부터 순차 진행 예정이었던 겨울 업데이트 티저 영상으로부터 촉발됐다.
해당 광고영상에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니글니글'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송영길, 이상준과 개그우먼 박나래가 등장, '모두를 경악케 할 새로운 흑형 캐릭터'라는 문구와 함께 흑인으로 분한 박나래의 모습이 나타난다.
또 영상은 물론 서든어택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극혐주의', '혐(오)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해 인종차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넥슨 측은 해당 광고영상을 자진 삭제하는 등 발 빠른 수습에 나섰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공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 게임의 개발사인 넥슨지티의 김정준 대표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서든어택' 캐릭터로 분한 출연자의 분장과 적절치 못한 광고 문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충분한 사전 검토와 신중한 제작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발진의 부족으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점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중인 콘텐츠들은 우려하는 부분들을 전면 교체해 다시 준비하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개발진 전원이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건강한 즐거움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든어택'은 이번 사태로 오는 겨울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 예정이었던 '박나래 흑인 캐릭터' 추가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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