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성동일과 이일화가 대한민국 모든 부모와 자식들의 마음에 감동을 안겼다.
15일 방송된 '응팔'에서는 동일(성동일)과 일화(이일화)가 나란히 앉아 지나간 세월을 돌이켰다.
이날 동일과 일화는 미란의 잔치가 끝난 후 동네 한 곳에 손잡고 앉았다. 동일은 "임자, 화무십일홍이라고 들어봤는가. 국화꽃도 한 철이고 열흘 버티는 꽃 없다고"라며 "이제 뭘 좀 해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사치인가 보네"라고 한탄했다.
이어 "이러코롬, 내 인생도 다 간 것 갑소"라며 한숨을 쉬었다.
일화는 "세월이 어디 우리한테만 가나. 남들한테도 다 간다"라며 "어따대고 하소연 하겠노. 그려려니 하는거제"라고 맞장구 쳤다.
다시 동일은 "내 오늘 참말로 큰 거 하나 꺠달았네. 꽃잎이 지면 다 끝난 줄 알았어. 근데 그 꽃잎이 지고 나면 또 열매가 맺히더라고. 내가 그걸 까묵어 부렀어"라고 조용히 말했다.
이내 동일은 "내 꽃잎만 진다고 서럽고 아쉬워만 했지, 그걸 못봤네"라더니 "회사에서 잘리긴 했어도, 자식농사만큼은 참말로 겁나게 잘 지었소"라고 3남매를 대견스러워했다.
활짝 웃은 일화는 "근데 누가 아노. 나중에 누가 또 속을 썩일지"라며 피식 웃었다.
다시 동일은 "그른가. 내가 또 앞서가부렀네"라고 함께 웃더니 "그래도, 이런 부모마음을 자식들이 언젠가는 응답할 것이네. 고맙다고"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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