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결혼공포증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기자] 2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벌어진 예비신부 실종사건에 대한 전말이 그려졌다.
2005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동갑내기 사업가 메이슨과 결혼을 준비하던 예비신부 제니퍼가 결혼식을 앞두고 실종됐다.
가족들은 제니퍼가 납치가 된것이라고 생각했고, 10만 달러 현상금까지 걸며 그녀를 찾았지만 어떠한 단서와 목격자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제니퍼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자신이 조깅을 하던 중 남자 2명에게 납치당했고, 뉴멕시코까지 끌려갔다가 탈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제니퍼의 발언은 모두 거짓이었다. 실종 당일 CCTV를 통해 현금을 인출한 뒤 버스에 오르는 제니퍼의 모습이 발견된 것이다. 납치 사건은 모두 제니퍼의 자작극이었다.
법원은 제니퍼에게 허위진술로 보호관찰 2년과 12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선고했고, 전 국민은 몰상식한 행동을 한 제니퍼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재판 후 제니퍼는 인터뷰를 통해 "좋은 아내이자 좋은 엄마가 될 자신이 없었고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녀는 결혼공포증을 이야기하며 국민들의 여론을 조금씩 바꿔나가기 시작했고, 이후 공감을 얻은 제니퍼는 '런어웽; 브라이드'라고 불리며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심지어 출판업자 주디스 리건은 제니퍼의 사연을 두고 50만달러 판권 계약을 맺기까지 했다.
이렇듯 한 예비신부의 철없는 행동이 좋은 결과도 가져왔지만, 상업적 이용에 대한 비난도 존재했다. 이후 제니퍼는 판권 계약금 50만 달러를 두고 약혼자 메이슨과 소송리게 되며 결국 파혼에 이르렀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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