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많은 우려 속에서 출발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시청률 6%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에 따라 웹툰을 드라마 속에서 얼마나 잘 표현해내고 있는지, 각 캐릭터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또 드라마는 웹툰의 어느 지점까지 왔는지 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서 해봤다. ‘치즈인더트랩’의 원작과 드라마의 비교분석을.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중반을 넘어섰다. 빠르게 전개된 탓에 꽤 많은 회차가 지나간 것 같지만 아직까지 8회나 남았다. 등장하지 못한 에피소드도, 풀어나가야 할 관계도 많이 남았다. 이에 ‘치즈인더트랩’의 원작인 웹툰과 비교해봤을 때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또 앞으로 남은 분량에서는 어떤 내용을 주로 다루게 될 것인지 짚어봤다.
■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1회부터 8회까지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지난 1회부터 8회까지는 홍설(김고은)과 유정(박해진)의 첫 만남부터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빠르게 그려졌다. 그 과정에는 크게 세 개의 사건이 삽입됐다. 학과 동기인 남주연(차주영)과 홍설의 갈등, 백인호(서강준)의 등장, 홍설의 자취방 강도 사건 등이 그것이다.
이들 사건은 폭풍처럼 홍설을 지나쳐갔고, 또 나름 원만히 해결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후반부 갈등의 중추가 되는 오영곤(지윤호)과 손민수(윤지원)가 등장한 것. 오영곤은 지난 6회 후반부터 등장해 홍설과의 과거 악연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으며, 손민수는 7회 초부터 홍설을 따라하는 모습을 보이며 갈등을 예고했다.
특히나 지난 25일 방송된 ‘치즈인더트랩’ 8회에서는 오영곤이 유정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오영곤은 난폭한 언행으로 학과 내 분위기를 흐렸고, 이 때문에 유정은 그를 철저하게 가지고 놀았다. 당시 유정은 홍설과의 오해를 풀지 못한 채 그녀를 싫어하고 있었기에, 오영곤에게 ‘홍설도 너를 좋아하는 것 같다’ ‘둘이 잘 어울린다’ ‘고백해보라’는 등의 말을 문자로 건넸다. 자극을 받은 오영곤은 홍설을 스토킹까지 했다. 더군다나 이 사건에는 백인하(이성경)까지 얽혀 있어 앞으로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을 예고했다.
■ 드라마의 8회는 웹툰의 3부 초반
현재 웹툰 ‘치즈인더트랩’은 4부 21화까지 연재가 됐다. 웹툰의 3부 초반까지가 앞서 설명한 드라마 1~8회 안에 녹아들었다. 현재 원작 4부에서는 홍설의 3학년 2학기가 절반을 지나간 시점에, 졸업시험을 코앞에 두고 시험 족보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웹툰에서 3부 중반은 홍설과 손민수의 갈등이 폭발하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자신을 따라하는 손민수를 견디지 못한 홍설은 철저하게 그의 본색을 캐내게 되는 것. 손민수가 홍설의 인형을 훔친 사실, 거짓으로 남자친구가 있다고 한 사실, 남의 자료를 무단으로 사용해 발표를 한 사실 등이 까발려지게 된다. 이로 인해 손민수는 철저하게 몰락한다. 오영곤도 마찬가지다. 결국 그의 만행이 학과 내에 모두 퍼지게 되고, 홍설을 괴롭혔던 오영곤의 사건도 일단락된다. 또 웹툰 후반부에서는 유정이 홍설을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다뤄지며, 인물들 사이의 감정선이 깊어진다.
이같은 웹툰의 내용을 짚어 볼 때, 앞으로 남은 드라마 8회 분량에서는 오영곤, 손민수가 몰락하는 과정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유정과 홍설의 갈등도 깊어질 예정.
웹툰에는 등장했지만, 아직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강아영(윤예주)과 김상철(문지윤), 홍준(김희찬) 세 사람의 이야기다. 김상철은 홍설의 아는 동생이자, 홍준의 오랜 친구인 강아영을 좋아하게 된다. 이 때문에 김상철은 홍설에게 강아영을 소개시켜달라고 조르게 되고, 이런 상황 속에서 강아영과 홍준이 사귀게 된다. 이들 관계가 어떤 방식으로 드라마 속에서 표현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밝혔던 웹툰 3부 후반의 이야기(유정이 홍설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지난 6회 방송에서 그려졌다. 이 때문에 3부 중반부터 4부 사이의 이야기가 비어버리게 됐다. 웹툰 자체도 완결을 맺지 못한 상황에서 중반을 넘어선 ‘치즈인더트랩’이 앞으로 남은 8회를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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