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경선을 넘어 본선으로 눈을 돌렸다.
클린턴 전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 이후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미국은 위대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그의 선거 슬로건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다만 우리는 미국을 다시 한 번 온전하게 만들 필요는 있다"며 "장벽을 세우는 대신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에 AP통신은 클린턴 캠프 측이 공식적으로는 경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지지자들과 캠프 밖 참모들을 중심으로 이미 트럼프를 공격할 '실탄'을 축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관련 법원 기록을 검토하고 그를 효과적으로 상대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여론조사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를 '병적인 자기중심자'로 묘사하거나 '여성을 무시한다'고 부각할때 트럼프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을 활용해, 과거 여성과 소수자 등에 대한 트럼프의 선동적인 발언 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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