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4천억 적자설, 4만 명 누적 고용 계획에 차질?

입력 : 2016-03-03 15: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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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기업 쿠팡이 지난해 4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범석 쿠팡 대표가 공언했던 '2017년까지 4만여 명 누적 채용'에 회의론이 일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1천~2천억 규모의 적자를 낸 가운데 쿠팡은 영업손실 규모가 4천억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쿠팡은 2014년에도 1천125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는 티몬(246억 영업손실), 위메프(290억 영업손실)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처럼 쿠팡의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은 '쿠팡맨'과 '물류센터'등 물류·배송을 지적한다.
 
쿠팡은 현재 직접 물건을 사들여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하지만 이는 택배회사와의 제휴 등을 통한 배송 시스템에 비해 비용이 두 배 이상 차이난다.
 
쿠팡이 배송을 위해 고용한 인력의 인건비만 해도 한 해 수천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쿠팡맨'과 '물류센터 직원' 수는 각각 3천600명과 3천명이었다.
 
이들의 연평균 급여는 각각 4천만원과 2천만원 수준이다. '쿠팡맨'과 '물류센터 포장 직원'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만 단순 계산해도 한 해 각각 1천500억원과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해지자 쿠팡은 지난해 11월부터 엄격한 비용·지출 관리에 돌입했다.
 
쿠팡의 고용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배송인력 강화를 위해 현재 3천500여명인 쿠팡맨을 2015년 말까지 5천명, 2016년 1만명, 2017년 1만5천명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추가 채용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사진=쿠팡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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