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요한이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수줍은 무사의 매력을 보여줬다.
7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45회에서는 정도전(김명민)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이방지(변요한)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의 곁에는 오랜 정인이자 가슴 아픈 여인 연희(정유미)도 함께였다.
정도전은 현재 '요동정벌'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품고 있는 상황, 이에 정도전은 이방지와 연희의 마음을 헤아려 두 사람의 혼인을 제안했다.
정도전의 제안에 이방지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다리가 아픈 연희의 곁에서 말없이 그녀의 팔을 부축한 것. 눈을 마주치지 못했지만, 이방지의 입가에 얼핏 비친 미소는 설렘과 행복 등의 감정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이방지는 과거 '땅새'라는 이름을 가진 순수한 소년이었다. 그의 곁에는 연모의 정을 품었던 소녀 연희가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풋풋한 사랑을 키워갔다. 하지만 세상은 소년과 소녀의 행복을 무참히 짓밟았다. 결국 소년은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칼을 들었고, 무사가 됐다.
그리고 먼 길을 돌고 돌아 연희와 마주했다. 하지만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역사 소용돌이 속에서, 이방지는 좀처럼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희의 곁을 지킬 뿐이었다. 그런 이방지가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혼인'이라는 말 앞에 행복한 감정이 엿보였다.
배우 변요한은 칼을 쥐었을 때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이방지의 감정을 그려냈다. 걱정과 다정함을 담은 깊은 눈빛, 수줍음을 담은 미소 등은 '육룡이 나르샤' 속 연희는 물론 여심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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