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2국이 시작됐다. 1승을 선점한 알파고는 어제와 다른 포석으로 경기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알파고는 10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과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2국에서 우상귀 소목을 첫 수로 착점했다.
 
이날 대국은 전날과 반대로 이세돌이 백을 잡고 알파고는 흑으로 시작했다. 알파고는 대국 선언 5초 만에 우상귀 소목으로, 이세돌은 화점을 놓아 소목 포석을 펼쳤던 전날과 다른 포석을 꺼내들었다.
 
3수째를 맞은 알파고는 1분 30여초의 장고 끝에 좌상귀 소목에 착점해 관심을 자아냈다.
 
첫 대국때 화점 포석을 펼쳤던 알파고는 이세돌과 마찬가지로 전날과 다른 양상으로 대국을 진행하는 듯한 낌새를 보였다.
 
이세돌이 펼친 양 화점 포석은 실리와 세력의 균형을 잡는 전법으로 현대바둑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다. 알파고가 택한 소목 포석은 실리를 집중적으로 추구하는 작전이다.
 
바뀐 돌 색깔처럼 전법도 바꾼 두 선수가 어떤 경기 양상을 보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구글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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