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박병호, 첫 코리안 메이저리거 대결...'돌부처' 오승환 판정승

입력 : 2016-03-15 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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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와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맞붙었다. 첫 코리안 메이저리거 대결에서 오승환이 웃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박병호를 만나 삼진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투수 세스 매네스의 싱커를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안타로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팀이 1-2로 뒤진 6회초 세 번째로 등판한 오승환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오승환은 첫 타자 트레버 플루프를 맞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내야 플라이로 막았다. 후속타자 케니스 바르가스도 특유의 돌직구를 던져 다시 한 번 내야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시범경기 첫 대결이 시작됐다. 마운드에서 좀처럼 웃는 얼굴을 볼 수 없던 오승환은 웃음과 눈인사로 박병호를 맞이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자세를 고쳐잡고 오승환이 와인드업에 들어가자 분위기는 진지해졌다.
 
오승환은 초구를 빠른 공을 선택했고 스트라이크로 기선제압을 했다. 이어 2구 3구는 살짝 빠지는 볼을 던졌으나 박병호는 잘 골라내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다.
 
다시 오승환은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구째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로 더 날카로워진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이날 삼진은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삼진이었다. 특히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박병호 상대로 14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박병호는 6회말 수비에서 미치 가버와 교체되며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오승환도 6회를 마치고 7회부터 어스틴 곰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범경기 4와 1/3이닝 무실점, 무피안타를 기록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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