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아 역할, 전도연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배우 강예원이 영화 '날, 보러와요'에서 자신이 맡은 강수아 역을 배우 전도연이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예원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날, 보러와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시나리오 안에서 모든 사람들은 강수아를 불신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극 중 강예원이 맡은 강수아는 정신병원 화재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경찰서장 살인사건의 용의자다. 영문도 모른 채 납치돼 사설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인물.
그는 "촬영장에서 날 바라보는 눈빛도 모두 불신 같더라"며 "저는 긍정적인 사람이고 사람 말을 잘 믿는데 이 영화를 찍는 순간부터 제가 자꾸 사람의 눈빛을 오해하고 혼자 억측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은 전도연 선배가 이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다"며 "제가 민폐라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다. 제가 계산하는 감정 조절이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정답을 몰라 혼란이 컸다"고 덧붙였다.
'날, 보러와요'는 이유도 모른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이상윤)가 밝혀내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오는 4월 개봉.
사진=영화 '날, 보러와요' 스틸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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