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국내 무역업체 여우미와 총판 계약을 맺고 보조배터리, 전기자전거,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들을 한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유통시킨다.
샤오미와 국내 유통업체 여우미는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식 한국총판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샤오미와 여우미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샤오미 생태계팀의 국내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태블릿, TV, 공유기 4개 제품만을 직접 생산한다. 미밴드, 액션캠, 나인봇(전기자전거), 캐리어, 보조배터리, 공기청정기 등은 샤오미의 생태계팀이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생산·유통하는 제품들이다.
여우미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샤오미의 4개 품목을 제외한 다른 제품들을 공식적으로 한국 시장에 유통시킨다.
이승환 여우미 대표는 "그간 샤오미 일부 제품들은 개별적으로 수입·판매된 적이 있었다"며 "샤오미의 다양한 제품을 공식적으로 취급하는 국내 공식 파트너는 우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샤오미가 직접 생산하는 4개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하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현재 4개 제품 추가 유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만 덧붙였다.
샤오미는 그간 주로 온라인을 통해 유통됐기에 A/S나 직접 체험해보는 측면에서 약점을 보였다. 이에 판매 협력업체 지스타코리아 김성운 대표는 "이제 전국 4만여개 휴대폰 대리점에서 샤오미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식 수입이라고 가격이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샤오미의 한국 총판은 최초로 계약한 여우미 외에 코마트레이드도 있다. 유통경로는 두 곳이지만 A/S 센터는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이번 협약 전에는 국내에 직접 진출한 적이 없다. 때문에 여우미는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가품들에 대해서 법무법인과 계약을 맺고 단속 중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샤오미의 제품이 100이라면 여우미는 현재 6정도 들여온 상태다"라며 "앞으로 판매할 상품이 무궁무진하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여우미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