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 활동, 봄진드기 조심하세요"...2년새 야생진드기 피해환자 2배 늘어

입력 : 2016-03-21 16:07:45 수정 : 2016-03-21 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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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진드기에 물려 치명률이 30%가 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을 호소한 환자가 2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야외활동시 피부 노출 최소화해 야생 진드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봄철기온이 상승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이다. 감염되면 38℃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혈뇨, 혈변 등 출혈이 발생하고 다발성 장기부전을 동반하기도 한다. 환자는 피로감, 근육통을 호소하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경력, 의식저하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국내 STFS 환자는 처음 환자가 발생한 2013년 36명에서 2015년 79명으로 2.2배 증가했다. 사망자 수 역시 2013년 17명에서 2015년 21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170명 환자가 발생해 54명이 숨지는 등 31.8%의 치명률을 보인다.
 
STFS는 진드기에 물려야 감염되며 일상생활에서 사람간 전파는 안된다고 알려졌다. 다만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되는 것은 주의해야한다.
 
SFTS에 대해 효과가 증명된 치료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환자에게는 대증요법(병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직접적 치료법이 아닌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이 시행된다.
 
비슷한 야생진드기인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는 쯔쯔가무시증도 주의해야한다. 이 같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방법 뿐이다.
 
야외활동 때에는 풀밭 위에 눕거나 옷을 벗어 두지 않아야 한다. 야외에선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 뒤에는 잘 씻어서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또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말고, 야외 활동 전에 진드기 기피제를 미리 바르고 나가는 것도 좋다. 야외 활동 뒤에는 곧바로 옷을 털어 세탁을 하고, 샤워를 하는 것이 권고된다. 샤워를 할 때에는 귀 주변, 팔 아래, 무릎 뒤 등 몸에 진드기가 달라 붙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 뒤 6~14일가량이 지나 고열, 설사,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과 함께 전신 근육통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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