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육룡이 나르샤' 종영? 직장생활 그만둔 기분"

입력 : 2016-03-23 16:42:32 수정 : 2016-03-23 19:56:53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작품이 끝나고 허전함이 크다."
 
배우 유아인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진행된 SBS '육룡이 나르샤'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종영 후 들었던 생각을 전했다.
 
이날 유아인은 드라마 종영을 언급하며 "어제(종영 당일)는 아무렇지도 않고 홀가분하고 시원했는데 오늘은 마음 한 구석이 뻥 뚤린듯한 느낌이 든다. 직장생활 하다가 그만 두면 이런 기분인가 싶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개인적으로 가장 긴 시간을 참여했던 작품이다보니 허전함이 크다. 기분이 계속 우울한 것 같고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시원하다.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나는 촬영할 때 빨리 집에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연기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 자신이 연기한 이방원이라는 캐릭터가 부담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자신에게는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방원이라는 캐릭터는 앞서 '용의 눈물'의 유동근 선생님이 연기하신 이방원의 이미지가 선입견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나 조차도 그랬다"며 "그래서 더 끌렸다. 이방원을 멋지게 보여주고 싶다기보다는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유아인표 이방원에게서 느끼길 바랬다. 그 부분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이방원이라는 인물은 선하다, 악하다 평가할 수 없다"면서도 "어쨋든 이성계의 아들이라는 운명을 타고났고 수많은 일을 겪은 이방원의 모습이 서글픈 것은 사실이다"라고 평가했다.
 
유아인은 22일 종영한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성계의 다섯 째 아들이자 조선의 3대 왕위에 오른 이방원을 연기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