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영웅 요한 크루이프에 대한 세계 축구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는 "위대한 분을 잃었다. 우리는 그의 본보기가 될 만한 모범을 이어가야 한다"며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감독이었고 축구계에 매우 중요한 전통을 남겼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고, 리오넬 메시 또한 "또 다른 전설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며 그의 죽음을 기렸다.
크루이프와 마찬가지로 발롱도르를 세 차례 받았던 미셸 플라티니는 "나는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위대한 사람을 잃었다"면서 "그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였다"고 표현했다.
영국의 보비 찰턴 경은 "그의 플레이는 축구를 바꿔놨고 아직도 축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고,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는 "좋은 친구이자 형제 같았던 크루이프의 별세에 놀랐다"고 애도에 동참했다.
크루이프의 고국인 네덜란드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행사를 펼친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25일 "암스테르담에서 26일 치러지는 네덜란드와 프랑스 평가전에서 크루이프를 추모하기 위해 전반 14분 경기를 잠시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루이프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등번호 14번을 달고 활약했다. 그의 상징과도 같은 번호인 14를 기리는 의미에서 묵념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크루이프는 아약스, 페예노르트(네덜란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등에서 뛰며 3차례나 발롱도르를 차지한 네덜란드의 축구 영웅.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1988~1996년까지 바르셀로나 사령탑을 맡아 1992년 바르셀로나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러피언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폐암 선고를 받은 그는 최근까지 항암 치료를 해왔고 결국 24일 투병 끝 세상을 떠나게 됐다.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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