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 7천달러대로 떨어지며 6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집계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5년 국민계정(잠정)'에 의하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7천340달러였다. 이는 전년(2만 8천71달러)보다 2.6%(731달러) 준 액수다.
 
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시 GNI가 전년보다 감소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9년 이후 6년만이다.
 
2006년 2만 823달러로 2만 달러를 첫 돌파한 뒤 2009년에는 1만 8천303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다시 2만 2천170달러로 반등한 후 2013년 2만 6천179달러 등 꾸준히 증가해오다가 지난해 다시 뒤집힌 것이다.
 
하지만 원화를 기준으로하면 2014년 2천956만 5천 원에서 4.6%(137만 원) 오른 3천93만 5천 원이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7.4% 오르며 원화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총소득에서 개인 부문의 소득을 보여주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도 GNI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달러기준으로는 전년보다 2.5% 감소한 1만 5천524달러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4.7% 늘어난 1천756만 5천원 수준을 나타냈다.
 
반대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작년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교역조건 개선으로 이어지며 실질 무역손실규모가 이익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또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순소득(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늘어났다.
 
지난해 2.6%의 GDP는 2012년 2.3% 이후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4년 3.3%보다 0.7%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명목 GDP는 1천558조 6천억 원으로 2014년보다 4.9% 늘었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35.4%로 전년(34.5%)보다 0.9%p 오르며 2004년(35.5%)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 순저축률은 7.7%로 전년(6.3%)에 비해 1.4%p 상승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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