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신2' 탁재훈, 여전한 악마의 재능...LTE로 비상할까(리뷰)

입력 : 2016-03-30 1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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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탁재훈의 복귀로 화제를 모은 Mnet 예능 프로그램 '음악의 신2'이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선공개 됐다.
 
이날 공개된 1회에서는 LSM를 구성하는 이상민 대표를 포함한 김가은 비서, 백영광 매니저, 이수민 고문 등의 소개와 함께 탁재훈과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어 2회 분에서는 LSM과의 작별을 고한 이상민이 탁재훈과 결합해 LTE를 만드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상민은 LSM에 대해 "4년간 성공가도를 달려온 회사"라며 "우린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며, B1A4의 진영을 영입하려고 시도했다. 이상민은 진영에게 "부담 가지지 말고 편하게 생각해"라고 말했지만, 백영광 매니저는 종이에 빨간 글씨로 '진영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문구로 협박(?)했고, 결국 진영은 "이런 제의를 받게돼 정말 기쁘다"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상민은 진영에게 "소개시켜 줄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 너무 늦네. 자숙을 더 시켜야 하나"라고 중얼거리며, 탁재훈의 등장을 예고했다.
  
탁재훈은 이상민에게 가고 있는 차 안에서 "46년 간 쌓아온 모든 업적을 순간의 실수로 모두 잃었다. 하지만 나는 다시 답을 찾을 것이다"라고 독백하며 감동을 자아내는 듯 했으나 이내 즉석복권을 긁는 모습을 보여 반전을 선사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탁재훈은 사무실도 없이 공원으로 자신을 부른 이상민을 원망하며 "이럴거면 자숙이나 더 할걸 그랬다"며 "미리 컴백한 이수근이나 노홍철이 부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상민은 "이상민의 'L', 탁재훈의 'T', 엔터테인먼트의 'E'를 합쳐 'LTE'를 설립하자"며 "나는 음악의 신이니까 음신, 형은 음악의 성인이니까 음성"이라고 말하며 새 회사 설립을 향한 목표를 내비쳤다. 그러나 탁재훈은 "같은 회사 차리자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며 "어느 회사보다 빠르게 망할 것"이라거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우여곡절 끝에 그럴듯한 사무실을 구한 LTE 구성원들은 '탁재훈의 성공적인 복귀와 LTE의 번혁'을 외치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희망찬(?) 각오도 잠시, 사무실에서 쥐가 출몰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탁재훈은 "자꾸 내 잘못들로 인해 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호박씨' 패널이나 할 걸 그랬다"고 거침없는 언변을 쏟아냈다.
 
3년 만에 방송으로 복귀한 탁재훈 특유의 뻔뻔한 개그는 여전했고, 거칠면서 천연덕스러운 이상민과의 호흡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들 외에도 나인뮤지스의 경리와 B1A4의 진영, UV의 뮤지 등이 지원사격에 나서며 모큐멘터리의 재미를 더했다.
 
또 시작부터 삐그덕거리며 웃음을 선사했던 'LTE'였지만, 탁재훈의 새로운 도전과 자존심을 버린 분투가 예고되며 의외의 감동이 등장할 가능성도 보여졌다.
 
반면 아직 대중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돌리지 못한 탁재훈이 즉석복권을 웃음의 소재로 활용하는 모습과 다소 거칠게 느껴지는 이상민의 욕설 등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는 요소였다.
 
사진='음악의 신2'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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